"해외주식 거래 열풍 올해도 이어진다…수혜주는 키움증권"-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증권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올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사업 부문이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주목할 종목으로 키움증권을 제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해외주식 사업 부문은 20% 추가 성장하며, 전체 브로커리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증권사별 세전이익 증가율은 3~4%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누적된 개인 및 일반법인의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104억달러(약 15조2000억원)로 국내 주식 순매수액 4조9000억원을 웃돌았다. 백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해외주식 약정대금은 1643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하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60% 증가할 것으로 봤다.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채권 판매가 확대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국내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브로커리지 부문과 리테일 해외채권 판매도 숨은 알짜배기 사업"이라며 "지난달 한국거래소(KRX)의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1000억원인데, 이 중 해외주식형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1000억원이었다. 해외주식형 ETF 관련 국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상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도 증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백 연구원은 "자동주문전송시스템과 프리마켓 및 애프터마켓 덕분에 대체거래소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대체거래소에서 체결된 거래대금은 KRX 대비 10~15%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기존 KRX의 거래대금이 대체거래소로 단순 이전되는 물량도 있다"며 "따라서 해당 구축효과를 제외한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른 국내 주식 거래대금 순증가 효과는 5% 내외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관심 종목으로 키움증권을 제시했다. 브로커리지의 강자라는 이유에서다. 백 연구원은 "해외주식 비즈니스가 확대됨에 따라 키움증권을 주목해야 한다"며 "해외주식 사업 부문 성장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민감도가 제일 높은 가운데, 다양한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수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