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로 경쟁 완화…이마트, 1분기 깜짝 실적 기대"-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홈플러스 체질 개선 과정에서 경쟁이 완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매장 효율성 제고, 알리바바 합작법인(JV) 설립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회복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김명주 연구원은 "현재 홈플러스의 파산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회사가 체질 개선을 하는 과정에서 부실 점포 폐점과 할인 축소 등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산업 내 경쟁 완화 요인이기 때문에 이마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순환매 등에 따라서 단기 주가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매장 효율성 향상, 알리바바 JV 설립 등 밸류에이션 회복 요인이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주가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 판단한다"고 했다. 또 이마트를 유통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퀵커머스 사업도 주목했다. 이마트는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쓱닷컴의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주총회에서 퀵커머스 사업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퀵커머스는 기존점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퀵커머스 매출 증가가 PP센터 매출 부진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이마트 1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7조2724억원, 영업이익은 144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31.9% 초과하는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179억원을 기록하며 할인점 매출총이익률(GPM)이 전년 대비 0.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는 공동 매입 효과와 온라인 산업 성장 둔화, 중소 e커머스 파산 등 경쟁 완화 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