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MG손보 매각 불발…법과 원칙 따라 대응할 것"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의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와 공동으로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히자 내놓은 입장이다.
금융위는 "올해 2월19일 메리츠화재는 예보에 실사와 고용조건 등에 대한 MZ손보 노조와의 합의서 제출을 요청하며 이달 28일까지 조치가 없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한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그간의 경과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 예보는 MZ손보 노조와 실사에 대해 합의한 뒤, 관련 공문을 메리츠화재에 회신했다. 이어 2월28일부터 실사를 할 수 있고 고용규모와 위로금 수준은 실사 개시 후 협의하게끔 노력하겠다고 전달했다.
이어 지난 11일 예보는 메리츠화재와 MZ손보 노조, MZ손보 대표관리인에 고용수준 등 협의를 위한 회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MZ손보 노조는 지난 12일 회의에 불참했고, 이날 메리츠화재는 인수 포기 의사를 공문으로 통보했다.
금융위는 "현 시점은 2022년 4월 MZ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한 뒤 이미 3년이 경과하나 상황"이라며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MZ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시장에서도 MZ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금융위와 금감원, 예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각 기관의 입장차이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덧붙여 메리츠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예보에 이 같은 내용에 대한 통지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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