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쿠팡 없이 못 살아”…14년만 매출 4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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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쿠팡Inc(CPNG)가 극심한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매출 40조원을 돌파하면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썼다.
지난 2010년 자본금 30억 원으로 설립된 지 불과 14년 만의 성과다.
업계 전문가들은 쿠팡의 급성장 요인으로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혁신적인 배송 시스템, '와우 멤버십'을 통한 강력한 고객 기반 구축, 그리고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 등 과감한 사업 확장 전략을 꼽고 있다.
쿠팡은 25일(현지시간) 작년 매출 41조2901억원, 영업이익 6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처음 실적을 공개했을 때의 4778억원에서 86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쿠팡 (NYSE:CPNG) 주식의 시간외 거래 가격은 24.17달러로 이날 정규장 종가(24.17달러) 대비 5.13% 상승했다.
업계에선 쿠팡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 아래 소비심리가 극도로 악화한 상황에서 전년 대비 28%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게 돋보인다.
김영준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터뷰에서 "쿠팡의 성장세는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글로벌 IT 기업들 중에서도 유례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롯데쇼핑(13조9866억원)은 물론 신세계그룹 전체 매출(35조5913억원)도 추월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매출(18조6115억 원)의 2.2배에 달하는 규모다.
쿠팡의 작년 거래액은 55조861억원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전체 거래액의 약 25%를 차지했다.
그러나 쿠팡의 앞길에는 도전과제도 존재한다. 네이버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다음 달 전용 쇼핑앱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와 다양한 배송 옵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지속적인 혁신과 고객 중심 서비스로 시장 선도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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