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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 전망치 0.4%p 하향한 1.5% 제시···“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때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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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경제 전망치 0.4%p 하향한 1.5% 제시···“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때문”(종합)

투데이코리아 - ▲ 한국은행 전경. 사진=한국은행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1.9%보다 0.4%포인트 낮은 1.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0.4%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이듬해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낮춰 제시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전망치는 정부가 제시했던 1.8%,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6%를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1%, 국제통화기금(IMF)의 2.0% 등 보다 모두 낮은 수치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23년 11월 올해 경제성장률이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해 5월 2.1%, 11월 1.9% 등 지속해서 하향된 성장치를 제시했다.

또한 이번 전망치는 지난달 한은이 중간점검에서 비상계엄 여파 등을 반영해 발표한 전망치인 1.6~1.7% 보다도 낮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추후 추경 등이 편성되면 성장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올해 1.5% 이상 성장하려면 재정정책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제상황을 보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확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약화되었다”며 “고용은 주요 업종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둔화 흐름을 지속하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경제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성장률 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026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이었던 1.8%를 유지하며 2년 연속 2% 아래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내년 1.8%는 받아들이고 괜찮은 성장률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적 경기가 트럼프 관세정책으로 수출이 어렵고 낮다. 이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의 고도성장에 익숙해져 있어 1.8%는 위기다가 퍼져 있는데 우리 실력이 그동안 구조조정 안하고 기존 산업에 의존하고 있었다. 내년도 성장률 1.8%를 받아들이고 우리 실력이라 생각하고 구조조정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모두 1.9% 전망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1.3%)부터 11월(1.5%), 12월(1.9%)까지 1%대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1월 2.2%를 기록하며 다시 2%대로 올라섰다.

한은은 추후 물가상승률이 환율이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추후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2% 근처를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초 오름폭이 소폭 확대되었으나 낮은 수요압력, 지난해 높았던 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등으로 점차 둔화해 목표수준 근방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 낮췄다.

금통위는 “외환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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