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갈까"… 올해 들어 '나스닥·닛케이'도 제쳐

국내증시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며 올해 글로벌 주요 증시에서 등락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25일 글로벌 금융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글로벌 주요 32개 국가 및 지역 내 43개 증시 지수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코스닥은 14.03% 오르면서 1위 러시아(31.13%) 2위 폴란드 WIG20지수(16.59%) 3위 홍콩 항셍(16.36%)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0.24% 수익률을 기록하며 5위 독일 DAX지수 다음으로 6위를 기록했다.
한국증시 상승률은 영국 FTSE 지수(5.86%) 미국 나스닥 지수(1.10%)과 터키 BIST 지수(-1.73%) 일본 닛케이 지수(-3.82%) 인도 니프티 50 지수(-4.62%)대비 월등한 성과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약 22% 급락해 주요국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증시의 수급 주체로 자리잡은 연기금은 코스피를 쓸어담고 있다.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만 지난해 12월27일 후 전날까지 36거래일 연속 집중 순매수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세계 증시 대비 저평가 받으면서 매도에 나섰던 연기금이 포트폴리오에 국내 주식을 다시 채우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연기금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 3961억원으로 지난 1월(9조 6178억 원) 대비 28.9% 늘었다. 지난해 12월(8조7353억 원)과 비교해 41.9% 뛰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도 증시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환율 불안 가능성을 경계하며 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코스피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SK증권이 올해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3206으로 제시한 데 이어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LS증권 등이 3000 이상으로 내다봤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연착륙할 때 전 세계 주식 시장을 아웃퍼폼(평균보다 성과가 좋은 것)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코스피는 현재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1배로 밸류에이션(가치) 부담이 높지 않고 유동성도 보강되고 있기 때문에 3월부터 강세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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