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여파에 정치 테마주 기승···지난달 투자주의 지정 368건, 4년8개월만 최대
투데이코리아 - ▲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테마주’가 큰 변동성을 나타낸 가운데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투자 주의 종목 지정이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서 시장경보제도상 투자주의종목 지정 건수는 총 3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 기준 1178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시장경보제도는 투기적 또는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이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사전에 투자위험을 알리는 제도로,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앞서 국내 증시에서는 일부 종목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과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한 관심 등이 관련된 테마주 급등세로 이어진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의 경우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달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달 6일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특히, 이달 11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된 이후에도 이틀간 20%가량의 상승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추가로 국내 증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재명 테마주’로 불리는 에이텍(6일 지정), 동신건설(6일), 에이텍모빌리티(9일), 형지I&C(10일), 코이즈(10일), 카스(10일), 수산아이앤티(10일), 슈프리마에이치큐(11일), 디젠스(12일) 등이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외에도 ‘한동운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파스넷과 ‘홍준표 테마주’로 언급되는 경남스틸 등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인 프리엠스와 탄핵 국면에서 주목받았던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 뱅크웨어글로벌, 효성오앤비 등도 투자주의종목에 올랐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국면에 접어들며 정치 테마주의 열기도 내려가고 있다. 이달 투자주의종목 지정은 코스피 32건, 코스닥 128건으로 총 160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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