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젠슨 황 만난 최태원 “개발 속도 선제적으로 높였다”

투데이코리아 - ▲ 최태원 SK회장. 사진=SK그룹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최태원 SK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NASDAQ:NVDA) CEO와 만나 나눈 이야기에 대해 공유했다.

최태원 SK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CES 2025’에서 진행된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서로 만나 사업 관련한 여러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젠슨 황 CEO와 나눈 얘기에 대해 “(기존에는) 상대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을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최근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를 선제적으로 높여 헤드 투 헤드(Head-to-Head)로 서로 빨리 만드는 것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컴퓨팅을 잘 이해해 컴퓨팅 관련 솔루션을 가장 효율적으로 찾아서 만드는 회사라는 것이 황 CEO의 생각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AI의 현재와 미래가 선보여진 이번 CES 전시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전부 AI화 되어가고 있고 모든 것에 AI가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전시”라며 “속칭 피지컬 AI라고 하는 로봇이나 우리 주변 기기 안에 AI가 탑재되는 것이 일상화되고 상식화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어 “AI는 이제 좋든 싫든 해야만 하는 것이고 이 경쟁에서 뒤쳐지면 반도체, 조선, 철강 등 그동안 우리가 자랑하던 모든 산업의 경쟁력이 위협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산업 전반에서 AI 경쟁력을 갖춰야함을 역설했다.

또한 “AI는 선택사항이 아니고 인터넷 환경이나 증기기관처럼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 변화를 만들고 있는 산업”이라며 “가능하면 최전선에 서서 이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냐 따라갈 것이냐에 따라 경제적 부침이 달려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구체적인 국내 AI산업 발전 방향성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리 스스로 어떤 형태로든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발해야 한다”며 “제조업 관련 AI 라든지 로봇 관련한 AI라든지 특정 지역을 삼아 전략화 하든지 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SK의 AI 사업 관련 데이터 센터 사업 추진 비전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AI 반도체를 하고 있지만 새롭게 하고 있는 것은 AI데이터 센터 솔루션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며 AI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AI 인프라와 인적 자원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최 회장은 “교육을 통해 얼마나 많은 AI를 상시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는지, AI를 만들고 연구하는 사람이 AI를 가지고 실험해 결과가 나오는 기본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다른 나라, 다른 곳에 전부 의존하게 되면 우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필요한 건 스스로 만들어야지 남에게 영원히 의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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