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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아워홈 인수’ 무리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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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한화 3남 김동선, ‘아워홈 인수’ 무리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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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 시도가 업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추진 중인 이번 인수는 ▲과도한 기업가치 평가 ▲불분명한 시너지 ▲경영권 확보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언론매체는 한화가 아워홈의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유사 업종 상장사들의 최근 4분기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이 2.91인 것에 비해, 아워홈의 평가 가치는 이의 5배를 넘는다는 것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아 인수를 위해서는 차입이 불가피한데, 이는 재무구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인수를 통한 시너지가 불분명하고, 우선매수권 등 여러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를 밀어붙이는 이유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영권 확보의 난항도 예상된다. 한화가 인수에 합의한 지분은 58%에 불과하지만, 아워홈의 정관에 따르면 주요 의사결정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는 증자, 감자, 합병, 분할, 영업양수도 등 주요 경영 활동 전반에 적용되는 조항이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참여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크레딧앤솔루션즈(ICS)가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결국 한화가 상환해야 할 부채로 작용할 수 있다.

아워홈의 사업 특성상 급격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2023년 아워홈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835억원, 영업이익은 94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에 그쳤다.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에 비해 그룹 내 입지가 좁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화그룹 전체에서 김 부사장이 담당하는 유통(한화갤러리아)과 레저(한화호텔앤드리조트)사업의 매출 비중은 2% 미만에 불과하다.

때문에 한화그룹은 아워홈 인수를 통해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유통 레저 사업부문의 몸집을 키우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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