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연속 인하에도···가계대출 금리, 4개월 연속 상승
투데이코리아 - ▲ 대출 관련한 자료 사진.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2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시중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1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24%포인트 상승한 값으로, 지난 8월 0.02%p 증가를 시작으로 넉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0.25%p 상승하며 4.30%까지 올라섰다. 신용대출(6.17%)도 한 달 만에 0.31%p 증가를 기록했다. 주담대 중 고정형 금리(4.31%)가 변동형(4.25%)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0.05%p 증가한 4.76%를 기록했다. 대기업 금리는 0.05%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금리가 0.13%p 상승한 영향이다.
이에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의 대출금리를 한 달 새 0.09%p 상승하며 4.76%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째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반면, 수신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보다 0.02%p 하락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01%p,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1%)가 0.03%p 각각 낮아졌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은행권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며 “연말보다는 은행들이 연초 포트폴리오 관리 부담에서도 벗어나는 만큼 대출금리 인하 측면에서 지금보다는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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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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