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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에 환율전쟁… 한은, 경제성장률 눈높이 한번 더 낮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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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트럼프 관세폭탄에 환율전쟁… 한은, 경제성장률 눈높이 한번 더 낮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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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주요국에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전하면서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이 멕시코 등에 관세 정책을 추진할 경우 한국 자동차, 가전 기업 등 수출과 투자가 크게 위축될 수 있어서다.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1%대로 하향 조정했고 국내 주요 연구기관은 경제성장률을 2%로 내려 잡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눈높이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달 11일 금통위는 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추며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다.

금통위는 한 달 만에 다시 금리를 내려 통화 완화에 속도를 낼지 아니면 동결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5∼20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절대다수인 83%가 동결을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 후 1400원까지 오르며 외환시장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까지 추가로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내려 고환율 시대가 장기화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 전망… 한은 결정은

관심은 한은의 경제성장 수정 전망이다. 국내외 기관들은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2%로, 내년 전망치는 2.2%에서 2.0%로 내리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하방 리스크가 더 높은 편"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하반기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내렸고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2.0%로 낮춰 잡았다. 다만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관세 영향은 2026년부터 반영된다고 가정됐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전망치로 2.0%를 제시했다.

한은은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기존 2.4%(8월)에서 2.2∼2.3% 정도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 내년 성장률은 2.1%였던 전망치가 1%대로 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한 번 더 내릴 경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커진다.

증권가 시각은 다양하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성장률을 2.2%로 예상했고 하나증권은 내년 성장률로 힘겹게 2% 성장을 달성을 전망하면서도 내수 회복 속도가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대신증권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1.9%를 제시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시점에서는 동결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보지만 인하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라며 "그는 "동결의 경우 환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고, 인하한다면 경기에 대한 한은의 인식 변화가 요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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