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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송영숙 모녀, 한미사이언스 지분 3.7% '라데팡스'에 매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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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한미약품 송영숙 모녀, 한미사이언스 지분 3.7% '라데팡스'에 매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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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한미사이언스를 둘러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모녀가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라데팡스)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8일 송 회장과 임 사장은 자신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킬링턴 유한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거래를 통해 모녀는 1주당 3만5000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총 886억 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해당 거래는 다음 달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데팡스와 송 회장 모녀, 그리고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간 의결권 공동 행사 계약 체결이다.

이는 사실상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하며 지난 해 시도됐던 OCI그룹과의 지분 교환 계약 실패 후 다시 시도되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자 임성기 회장 서거 후 가족 구성원 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왔다.

올해 초 송 회장 측의 OCI그룹과의 합병 발표가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반대로 양측 간 갈등을 고조시켰고 법적 대응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의 승리로 OCI와의 합병 작업이 중단되고 송 회장 해임 등 상황 변화가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 회장 모녀와 신동국 회장간 의결권 공동 행사 계약 체결로 인해 양자간 파워 밸런스가 재조정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현재 양측은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다시 한번 격돌을 앞두고 있으며, 이 결과가 앞으로 그룹 내부 권력 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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