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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플레이션’에 외식비 부담 가중···자장면·칼국수 가격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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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면플레이션’에 외식비 부담 가중···자장면·칼국수 가격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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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서울 시내 음식점 밀집 지역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먹거리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면 요리를 중심으로 값이 오르는 ‘면플레이션’(면+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대표 외식 메뉴 8개 중 자장면의 지난 10월 평균 가격은 7385원으로 전월 대비 1.05%(77원) 상승했다.

서울 지역 자장면 가격은 지난 2019년 10월 5000원대를 넘어선 이후 2022년 4월 6000원대, 지난해 9월 7000원대를 넘어섰다.

칼국수 역시 지난달 평균 가격이 9385원으로 전월 대비 0.82%(77원) 값이 올랐다.

서울 내 칼국수 가격은 지난 2019년 10월 7000원대에 들어섰으며 2022년 3월에는 8000원을 넘겼다.

특히 명동교자의 칼국수가 1만1000원에 판매되고 경우에 따라 자장면 역시 한 그릇에 1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면 요리가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냉면 가격 역시 우래옥·봉피양·평가옥 1만6000원, 을지면옥·을밀대 1만5000원, 필동면옥 1만4000원으로 값이 올라 1만원 중반대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면플레이션 현상에 대해 재료비를 비롯한 인건비, 가게 임대료, 전기·수도세 등이 꾸준히 오르며 면 요리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6일 소비자원의 집중관리 7대 품목 판매가격 조사결과에 따르면 식용유 100ml는 1010원, 밀가루는 100g에 234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5.9%, 5.1% 올랐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이 주요 생산국인 유럽연합, 러시아, 미국 등의 불리한 날씨로 인해 겨울작물 파종이 우려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자장면, 칼국수와 달리 나머지 주요 6개 외식 품목의 평균 가격은 9월과 같았다.

지난달 김밥의 평균 가격이 3462원, 냉면 1만1923원, 삼겹살 1인분(200g) 2만83원, 삼계탕 1만7269원, 비빔밥 1만1038원, 김치찌개 백반 8192원 등이었다.

지난달 서울 지역 개인 서비스 요금으로는 이발소 비용이 1만2538원으로 전월 대비 76원 상승했으며 목욕비는 1만538원으로 같았다.

한편, 외식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소비자 먹거리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반면 같은 달 외식지수는 121.86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올라 총 물가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에 영향이 큰 석유류 가격이 크게 줄고, 과일 가격도 많이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이 하락했다”면서도 “채소와 외식 물가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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