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테네 직항 노선 개설 추진…그리스 관광부 장관 회동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그리스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인천~아테네 간 직항 노선 개설을 추진한다. 직항편 신설을 중심으로 그리스는 한국을 전략적 관광시장으로 설정하고, 전방위적인 홍보 및 유치 활동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28일 그리스 관광 전문 매체 Greek Travel Pages에 따르면 방한한 올라 카팔로지아니(Olga Kefalogianni) 그리스 관광부 장관은 대한항공 관계자, 한진관광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직항 노선 도입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양국 간 관광 협력 논의의 연장선이다. 그리스 측은 한국 기업들과 관광협력 양해각서(MOU) 체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인천~아테네 직항이 한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뿐 아니라, 양국 간 문화·경제 교류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그리스 간 직항 노선은 없는 상황이다. 유럽 내 허브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구조적 불편이 수요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직항 노선이 현실화될 경우, 이동 시간 단축과 접근성 개선을 통해 항공·관광 시장 모두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이미 직항 개설 이후를 대비한 시장 맞춤형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산토리니 △미코노스 등 대표 관광지 외에도 △이오니아 제도 △내륙 소도시 등 덜 알려진 지역을 집중 홍보하며 관광 수요의 지역 분산을 도모하고 있다. 비수기 홍보, 체험형 여행 콘텐츠 확대 등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략은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관광전에서도 확인됐다. 그리스 정부 관광청 관계자들이 직접 방한해 기업간거래(B2B) 미팅, 현지 팸투어,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업 방안을 국내 여행업계와 논의됐다.
한국 여행객의 성향에 맞춘 콘텐츠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한 휴양보다는 역사와 문화, 식도락, 체험을 중시하는 특성을 고려해 지역 기반 테마 여행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있으며, 직항 노선이 개설될 경우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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