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페루 조선업 ’인큐베이팅’ 전면…글로벌 공급망 진출까지 케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페루 생산부와 조선산업 분야 중소기업 양성에 협력한다. 영세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페루 조선업 생태계와 상생하며 수주 확대를 꾀한다.
28일 페루 생산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페루 조선업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세르히오 곤살레스 생산부 장관과 하비에르 브라보 데 루에다 페루 해군 총사령관, 김동일 HD현대중공업 동방성장실장(전무), 최종욱 주페루대사가 참석했다.
이번 MOU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페루 중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현지 생산부와 협력해 △공급망 개발 △혁신 촉진 △기술 연구와 디지털화 △생산 역량 강화 △제품 품질 향상 △규제체계 보강을 지원한다. 또한 글로벌 조선산업 동향을 공유하며 투자 유치와 전문 인력 양성에도 협업한다. 중소기업들의 전문성을 높여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도록 지원한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페루 조선산업의 발전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연관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곤살레스 장관은 "중소기업이 필요한 품질 수준을 갖추고 조선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와 함께 페루 생산기술연구소(ITP)의 기술 이전, 혁신·창업 지원 기금(los fondos concursables de ProInnóvate)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함정 사업에 협력한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4월 총 6406억원 규모 페루 함정 사업을 수주했다. 시마조선소와 400톤(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400t급 상륙함 2척에 대한 공동 생산 계약을 맺고 올해 초 착공식을 열었다. 향후 페루 정부가 발주할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3척, 상륙함 2척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도 가졌다.
추가 수주가 기대되며 HD현대중공업은 페루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마조선소와 협력해 현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조선업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작년 11월 시마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에 손잡았으며, 올해 4월 페루 리마의 국립공과대학교(UNI)와 조선산업 분야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MOU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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