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하락, 금리 인하 기대감 하루만에 꺾여..테슬라 1.9%↑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내린 4만5282.47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하락한 6439.32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2% 밀린 2만1449.29로 집계됐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2일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며 들떴던 증시 투자자들은 시장이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하루만에 ’파월 효과’가 소멸됐습니다.
M7 빅테크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엔비디아를 비롯해, 테슬라와 알파벳이 상승했습니다.
새 로봇 반도체를 출시한 엔비디아는 로봇 분야가 AI와 더불어 성장의 양 날개가 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1% 넘게 오른 179.8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테슬라는 미 국세청(IRS)의 전기차 세제혜택 유권해석에 1.9% 뛰었습니다.
인텔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주주 등극이 해외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공시를 올린 탓에 1.01% 하락했습니다.
인텔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미국 정부가 주요 주주가 되면서 해외에서 추가적인 규제를 받을 수 있고 해외 보조금을 받는 데 제한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가구에도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던 가구 업체들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주로 해외 공장에서 가구를 생산해 미국에 수입하는데요. 웨이페어와 RH 등이 5% 넘게 미끄러졌습니다.
반면 미국에 공장 7곳을 두고 전체 가구의 약 75%를 북미지역에서 생산하는 이선앨런인테리어스는 0.2% 소폭 올랐습니다.
이날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 워싱턴DC를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날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회담이 미국 주식시장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었습니다.
◇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37% 내린 2만4273.12에 마감했고요.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59% 하락한 7843.04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주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에 상승한 시장에서 차익실현이 진행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덴마크의 오스테드는 미국이 로드아일랜드 연안에서 레볼루션 윈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16.4% 폭락했습니다.
베스타드 윈드와 EDP 레노바비스, 지멘스 에너지 등 동종 업체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커피 회사 JDE 피츠는 큐릭 닥터 페퍼가 157억 유로 규모의 현금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7.5% 급등했습니다.
◇ 25일 아시아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한 데 따라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41% 상승한 4만2807.82에 마감했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한 데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상승 출발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주당 순이익(EPS)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특히 어드밴테스트 등 일본 반도체 관련주의 이익이 축소되면서 증시 상승을 가로막았습니다.
지난 23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임금이 계속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1% 상승한 3883.56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주택 구매 규제 완화로 투자 심리가 강해졌는데요.
상하이가 주택 구매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중국 본토 부동산 개발주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이는 부진한 주택 판매를 되살리려는 베이징시 조치와 보조를 맞춘 것입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상하이 주택 공급의 3분의 2가 위치한 상하이 외곽순환도로 바깥 지역에선 주택 보유 제한이 사라졌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94% 오른 2만5829.91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16% 오른 2만4277.3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MSCI 지수 재조정 날입니다.
미국에서 7월 내구재주문과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줬던 ’파월 효과’가 하루만에 꺽이며 하락했습니다.
롱보우 자산운용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잭슨홀 숙취를 겪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의 거래는 촉매제가 부족하다는 게 지수 전반에 걸친 잠잠한 심리를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금리에 민감하고 경기 순환적으로 움직이는 영역들이 부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부진 일부는 트레이더들이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태도를 재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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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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