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추적] 25일 증시 오전장, 로봇·AI·반도체 강세 속 노란봉투법 리스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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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25 11시 30분 기준 테마 동향. 자료=인포스탁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25일 한국 주식시장 오전장에서는 정부의 AI 정책 기대감과 미국 금리인하 전망에 힘입어 로봇, 반도체, 바이오 등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노란봉투법 통과 여파로 조선과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 대표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로봇·AI 테마, 정책 기대감과 노동법 수혜 전망으로 급상승
로봇 및 인공지능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장을 주도했다. 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피지컬 AI 1등 국가’를 목표로 기업 부문 7대 과제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정책적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통과가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이 법안 통과로, 노동자 관련 이슈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대기업들이 산업용 로봇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가 다음달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하여 AI 기반 산업용 로봇 고도화와 해외 진출에 투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토종 사모펀드 KY PE와 산업은행이 자금을 대며, 기존 산업용 로봇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스스로 판단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가 25일 현지시간에 로봇 뉴브레인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젠슨황 CEO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로봇에게 주고, 새로운 두뇌를 즐겨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카드에 서명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러한 호재들 속에서 하이젠알앤엠, 원익홀딩스, 현대무벡스, 이랜시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 에스비비테크 등 로봇 및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주, 미국 시장 호조와 SK하이닉스 (KS:000660) 기술혁신으로 강세
반도체 관련주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70% 급등한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전해졌다.
미국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온세미콘덕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NASDAQ:MU),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했으며, 엔비디아 (NASDAQ:NVDA) 실적이 AI 열풍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중대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이 48% 증가하고 매출은 45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321단 2Tb 쿼드레벨셀(QLC) 낸드 플래시 제품 개발 완료 및 양산 돌입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제품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0% 빨라지고 쓰기 성능은 최대 56%, 읽기 성능은 18% 개선되었으며, 데이터 쓰기 전력 효율도 23% 이상 증가해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DB하이텍, 그린리소스, 리노공업, 펨트론, 엘티씨, 덕산테코피아, 고영, 파두, 와이씨켐, SFA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네패스아크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주사·증권주, 2차 상법 개정안 통과로 동반 상승
2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주사와 증권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이 개정안은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지난 6월 통과한 1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입법 보완 조치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으로 반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 제출로 결국 개정안이 가결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익홀딩스, SK스퀘어, 이건홀딩스, 코오롱, 두산, 두산밥캣, LS에코에너지, OCI홀딩스 등 지주사 테마와 한화투자증권, 부국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SK증권, 신영증권 등 증권 테마가 동반 상승했다.
◆원자력발전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기대감으로 급등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자력협정 개정이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iM증권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라늄 농축 규제 완화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에 대한 정책적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2050년까지 원전을 현재 100GW에서 400GW로 확대하려는 계획 하에 2030년까지 대형원전 10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의 사업관리 능력과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합작투자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웨스팅하우스가 주기기 제작 등 기자재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한 만큼 두산에너빌리티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대형원전 관련 기자재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전산업, 오르비텍, 우리기술, 성광벤트, 일진파워, 두산에너빌리티, 에너토크, 비에이치아이, 태웅 등 원자력발전 테마가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화학·제약바이오·가상화폐도 동반 상승
석유화학주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 우려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상승했다. DB증권은 중국과 한국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과잉 공급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유화,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그린케미칼, 티케이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은 미국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과 함께 에이비엘바이오, 셀비온 등의 주요 데이터 발표 예정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 에스티큐브, 메드팩토, 에이비프로바이오,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이 상승했다.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과 이더리움이 사상 첫 4,900달러선을 돌파한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다날,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갤럭시아머니트리, 비트맥스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조선·자동차주는 노란봉투법 여파로 하락
반면 노란봉투법 통과 여파로 조선과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 대표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국내 대표 산업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가 향후 협상 전략을 재논의하고 있으며, 한국GM의 경우 한국 철수설이 재점화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조선, 한화오션,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 등 조선주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기아, 현대차 (KS:005380) 등 자동차 대표주가 하락했다.
알래스카 LNG 관련주들도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소식에 일부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성 문제로 협상 의제에서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하이스틸, 디케이락, 넥스틸, 화성밸브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테마 동향 | 주요 테마 |
강세 테마 | 로봇(산업용/협동로봇 등), 지능형로봇/인공지능(AI), CCTV&DVR, 핵융합에너지, 퓨리오사AI,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두나무(Dunamu), 캐릭터상품, 초전도체, 스마트팩토리(스마트공장), 증권, 갤럭시 부품주, 전자결제(전자화폐), 무선충전기술, STO(토큰증권 발행), 토스(toss),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PCB(FPCB 등), 영화, 전력설비, 야놀자(Yanolja) |
약세 테마 | 조선, 낙태/피임, 자동차 대표주, 남-북-러 가스관사업, 보톡스(보툴리눔톡신), 강관업체(Steel pipe), 통신, 김밥(냉동김밥 등), 日제품 불매운동(수혜), 리츠(REITs), 패션/의류, 치아 치료(임플란트 등) |
김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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