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폐막...달러 하락 압력 재점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은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속적인 임금 인상 압력을 강조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리스크 균형이 변화하고 있다"며 고용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 시장은 이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의 길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9월 정책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1월 금리 인상 이후 0.5%로 정책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가을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히가시단 리서치에 따르면 시장이 예상하는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은 22일 기준 약 80%에 달한다. 우에다 총재는 잭슨홀 회의에서 "지속적인 임금 상승 압력"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노동력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에 주목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에서 2023~24년,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에서 22년부터 3년간 노동력 인구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 기여가 없었다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국내총생산(GDP)이 6%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은 이민자 단속 강화로 노동 참여율이 하락하고 있으며, 파월 의장은 이를 ’특이한 균형’이라고 표현하며 실업률 급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고용 악화 위험이 커지면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압력이 달러 약세 재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이유 중 하나로 달러 약세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FRB가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달러 약세가 신흥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는 유럽에서 수입 물가를 낮추는 유로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ECB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이 2026년 1.6%로 물가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유로화 강세로 물가가 예상보다 더 하락할 경우 금융 완화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향후 금융 정책 방향의 차이가 달러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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