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배민 ’도어대시’, 드론 배달 본격 도입…구글 윙과 파트너십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최대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드론 자회사 ’윙(Wing)’과 손잡고 드론 배달 상용화를 시작했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재 텍사스 3개 도시에서 정식 도입되며 ’3분 내 배송’ 시대를 열었다. 라스트마일(Last Mile) 물류 경쟁이 지상에서 하늘로 확장되며, 속도·편의성·지속가능성을 모두 겨냥한 차세대 배송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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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식품 서비스 플랫폼 ’고투푸즈(GoTo Foods)’에 따르면 도어대시와 윙은 프리스코·포트워스·플라노 등 텍사스 3개 도시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매장 반경 약 4마일 내에서 도어대시 앱을 통해 드론 배달을 선택하면 고투푸즈 브랜드들의 음식을 수 분 내로 받을 수 있다.
앞서 도어대시와 윙은 호주에서 드론 배송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웬디스 음식을 드론으로 배달한 바 있다.
이번 드론 배달 서비스는 배달업계의 라스트마일 물류 경쟁이 지상에서 하늘로 이동하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윙의 드론은 음식의 온도와 신선도를 최적 상태로 유지한 채 배송해 차량 배달보다 배송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도로 혼잡을 완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적인 배송 방식이라는 평가다.
업계는 특히 속도와 편리성을 중시하는 Z세대와 교외 지역 소비자를 중심으로 드론 배송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력에는 고투푸즈의 역할이 컸다. 앤티앤스, 잠바, 맥앨리스터스 델리, 슐로츠키스 등 인기 브랜드를 보유한 고투푸즈는 도어대시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드론 배송을 전국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키어런 도나휴 고투푸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오늘날 소비자는 브랜드가 그들의 조건에 맞춰 다가오길 기대한다"며 "드론 배달은 편의성과 개인화를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이라고 말했다.
도어대시도 "드론 배송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이라며 "빠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도어대시와 윙은 향후 미국 내 다른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배달업계는 지상 차량 중심 배송에서 드론을 활용한 복합 운송 체계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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