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물가, 유가·환율 오르며 6개월 만 상승 전환···커피는 10% 하락

투데이코리아 - ▲ 서울 시내 한 카페 정문에 커피 값 인상에 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수입물가가 국제 유가, 원·달러 환율이 함께 오르며 6개월 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의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4.87(2020년=100)로 전월 대비 0.9% 올랐다.
앞서 수입물가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원유 등 광산품(1.8%)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광산품 중 원유가 2.9%, 수연광석이 6.2% 올랐으며 농림수산품 중 커피는 전월 대비 10.9% 하락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 화학제품(0.8%)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6%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기타귀금속정련품 12.3%, 메틸에틸케톤 7.8%, 플래시메모리 4.9%, 2차전지가 2.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전월 대비 0.5% 상승했으며 증류기 및 가스발생기(2.1%), 남성용외의(2.4%) 등의 증가폭이 컸다.
한은은 수입물가 상승세에 대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함께 뛰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7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월평균 배럴당 70.87달러로 전월 대비 2.3% 올랐으며 원·달러 평균 환율도 1375.22원으로 같은 기간 0.6% 상승했다.
7월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8%), 석탄 및 석유제품(1.9%)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0% 오른 128.19를 기록했다. 이 역시 4개월 만에 상승 전환 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 전월 대비 각각 4.2%,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으로는 냉동수산물 5.1%, 경유 4.7%, 제트유 5.6%, 은괴 5.4%, D램 8.6% 등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올라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으며 수입금액지수도 같은 기간 1.8%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8.2% 뛰었으며 수출금액지수는 4.3%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5.6%)이 수출가격(-3.6%)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1%)와 수출물량지수(8.2%)가 모두 오르며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8월들어 두바이유 가격은 1~12일 기준 전월 대비 1.1%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13일 전월 평균 대비 1.0% 상승했다”며 “서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있기에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등록일 00:53
-
등록일 00:28
-
등록일 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