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통해 뇌 기술 벤처 지원…’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경쟁’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오픈AI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인간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분야에서 경쟁할 새로운 벤처 기업인 머지 랩스에 투자할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머지 랩스는 8억 5천만 달러의 기업가치로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 있으며, 자본의 상당 부분은 오픈AI의 벤처 팀에서 조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인 샘 올트먼은 알렉스 블라니아와 함께 이 프로젝트 출범을 지원할 예정이다.
머지 랩스는 최근 AI 기술의 진전을 활용해 실용적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여러 신생 기업 중 하나다.
이 벤처 기업은 오픈AI와 다른 투자자로부터 2억 5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다.
또한 머지 랩스는 머스크가 2016년에 설립한 뇌 임플란트 회사인 뉴럴링크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럴링크는 올해 초 90억 달러 기업가치 평가 속 6억 5천만 달러를 유치했다. 투자사에는 세쿼이아 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 바이 캐피털이 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가 하루에 두 명의 환자에게 뇌 칩을 성공적으로 이식해 총 이식자 수가 9명으로 늘어난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 기술이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마비 환자들이 다시 걸을 수 있게 하고 치매 환자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인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 공동 설립자 디제이 서는 X를 통해 연말까지 20건 이상의 BCI 이식 실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게시했다.
한편, 올트먼과 머스크의 경쟁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2018년 머스크가 오픈AI의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이사회에서 탈퇴한 이후, 올트만은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긴장된 관계를 이용, 트럼프의 주요 기술 동맹이 됐다. 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가깝게 지내던 올트만에게는 중요한 변화였다.
머스크는 애플과 오픈AI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는 것을 비판하고, 심지어 애플을 고소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올트먼은 이러한 주장을 일축하며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엑스(X)를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고 경쟁사를 공격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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