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후] 네이버, AI 중심 이익 성장 전망... 증권가 투자의견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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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KS:035420)(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네이버는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조915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5216억원 당기순이익은 49.8% 급증한 497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365억원 ▲커머스 8611억원 ▲핀테크 4117억원 ▲콘텐츠 4740억원 ▲엔터프라이즈 1317억원이다.
자료=네이버IR
네이버는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연말까지 AI 브리핑의 커버리지를 20%까지 늘리고, 내년 대화형 AI탭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하반기 통합 검색을 개편해 이용자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발견과 탐색 강화 측면에서 피드 지면을 늘려 체류시간을 상승시키며 몰입도를 확장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시대,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UGC, 쇼핑, 플레이스 등의 콘텐츠와 사용자 패턴 등의 데이터를 보유한 플랫폼으로서 AI 기술을 접목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화 기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네이버는 AI 기반으로 B2C, B2B, B2G를 아우르는 플랫폼 경쟁력 및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증권사 목표 주가(25.08.13 기준). 자료=인포스탁데일리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AI를 구심점으로 서치·커머스 등 캐쉬카우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및 강력한 AI 산업 육성 지원책에 따라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펀더멘털을 지지하고, 한국형 LLM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소버린 AI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은 네이버가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사 AI에만 치중하던 전략에서 글로벌 AI와 협력을 공개적으로 가시화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승호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AI 서비스 전개속도가 느린 점은 단점이지만 연말 쇼핑 AI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네이버의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출시되며 시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부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LLM은 외부모델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네이버가 가진 풍부한 퍼스트파티 데이터&UGC 데이터와 글로벌 프론티어LLM이 합쳐질 때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AI 서비스로 나아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DB증권 역시 네이버가 국가대표 LLM, GPU 조달 사업 등 정부의 핵심 사업의 사업자로 모두 선정되며 국가 AI 사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없기에 주가에 반영이 더딘 것으로 판단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증권가는 네이버에 대해 ▲9월 컬리와의 제휴로 신선식품, 생필품 카테고리 확대 ▲새벽 배송 등 N배송 다양화 ▲수수료 인상분이 반영되며 매출 고성장을 예상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커머스, 핀테크 위주 마케팅비용 증가도 같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신규 인수를 제외한 C2C 영업권 1조7000억원 손상 가능성을 반영해 네이버의 적정주가를 28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이효진 연구원은 "커머스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C2C 지속적 인수로 인한 현금 소진, 매출 기저 증가 그리고 웹툰에서의 전략이 부재해 보이는 마케팅과 적자는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며 "AI B2C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각자의 해법이 주가로 평가받고 있어 네이버의 전략 또한 투자자와의 공감대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하반기 커머스 관련 마케팅비 증가를 반영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3만원으로 하향했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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