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롯데에너지머티 “美 구리 50% 관세, 직접적 피해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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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제품.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미국이 수입 구리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수익성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6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구리 품목 관세의) 핵심은 구리 원료는 제외되며 동박은 50% 적용되는 것이 핵심”이라며 “동박은 고객 맞춤형이고, 미국내에 의미있는 경쟁사가 없어 직접적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 동박을 사용하는 고객의 수익성에는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공장 설립 가능성에 대한 고객 문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고객은 현지 공장 설립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까지 미국 현지에 공장 부지 선정 등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며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고객의 요청 강도와 투자의 경제성, 필요 캐팩스(CAPAX, 설비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시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부 이차전지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윤 재무회계부문장은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 말 기준 연결기준으로 4000억원 정도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비율도 연결기준 22% 수준이다. 또한 예금 2800억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가 이뤄지거나 하면 차입 같은 부분이 증가할 수 있다”며 “현재 유동성이 확보되어있어 해당 부분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자금이 필요할 경우 금융기관으로부터 여신도 확보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공장의 가동률 및 생산능력(CAPA)과 말레이시아의 공장 운영 일정에 대한 내용도 공유했다.
김훈 기획부분장은 “2분기 전체 가동률은 약 52% 정도 달성했다”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익산공장이 48%, 말레이시아 55% 정도를 기록했으며, 2분기까지는 선제적인 재고 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량 대비 생산량을 다소 낮춰서 운영하다보니 재고는 안정적으로 가져갔고 가동률은 조금 낮아진 측면이 있다”며 “하반기 예상 가동률을 80%라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북미 관세나 여러 정책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기에 고객사 수요나 OEM사의 영향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판매량 대비 감소하는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말레이시아 5, 6공장 가동계획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보한 CAPA는 익산공장 2만톤, 말레이시아 5,6 공장을 포함해 6만톤을 보유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업황 회복이 늦어지며 올해까지는 익산 2만톤, 말레이시아 4만톤으로 총 6만톤 CAPA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고객사의 수요 변동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고객사 승인에 따라 5공장과 6공장의 가동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며 “사전준비와 제반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있고, 하반기 업황과 고객사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며 가동시기를 조율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과 관련해서는 제품 개별 특징에 따라 요구되는 동박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인구 영업본부장은 “올 상반기 기준 당사의 전체 동박 판매량 중 ESS용 동박 판매량은 15% 정도”라며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하반기도 상반기 대비 6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NCA가 사용되는 제품은 기존 8㎛(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동박이 사용될 수 있으며, LFP의 경우 더 얇은 6㎛ 제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게 된다”며 “UPS나 배터리 백업 유닛과 같이 고출력 제품은 6~8㎛제품(박막)이 아닌 20㎛ 동박(후박)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두께의 동박을 공급하는 경쟁사는 많지 않다”며 “저희는 ESS에 필요한 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이같은 차별적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ESS시장에서 고객사 수요에 맞춰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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