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7269 JP), 3년 만에 분기 순이익 감소

주력 시장인 인도와 유럽에서의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엔화 강세 역시 스즈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즈키 인도 사업 본부장 스즈키 코이치는 "인도 시장 상황이 매우 엄격하다"며 "인내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봐야 할 때"라고 결산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다.
매출액은 4% 감소한 1조 3,977억 엔,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1,421억 엔을 기록했다. 엔고 현상은 영업이익을 230억 엔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일본은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24% 감소한 644억 엔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스즈키의 세계 판매량은 4% 감소한 75만 4,000대로 5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인도 시장 판매량은 6% 감소한 40만 2,000대로, 전체 판매량 감소를 주도했다.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623억 엔으로, 인도 시장 부진이 전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인도 자동차 공업회(SIAM)에 따르면 4~6월 승용차 신차 판매량은 1% 감소한 101만 1,882대를 기록했다. 스즈키의 시장 점유율은 2% 포인트 하락한 39%로 40%를 밑돌았다.
인도 경제 둔화 또한 스즈키의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임금 상승 둔화와 인플레이션, 안전 및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인한 생산 비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즈키의 주력 차종인 소형차는 대중적인 모델이 많아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스기우라 세이지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향후 인도 시장에서 얼마나 크고 매력적인 자동차를 선보일 수 있는지가 판매량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즈키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첫 전기차(EV) ’e-비타라’를 인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차 효과를 통해 인도 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즈키는 미국의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관세 영향 전망을 400억 엔으로 유지했다. 회사 측은 "세계 경제 둔화로 인해 각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희토류 문제 등 예측 불가능한 위험 요소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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