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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LS전선 vs 대한전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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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현장]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LS전선 vs 대한전선 '격돌'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수주를 놓고, 국내 전선 업계의 양대 산맥인 LS전선과 대한전선 간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의 승자가 결정됨에 따라 양사 간의 법적 공방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 LS전선, 강원도 동해시 다섯번째 해저케이블 공장 준공

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강원도 동해시에 다섯 번째 해저케이블 공장인 해저 5동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LS전선은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을 4배 이상 확대,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생산 시설을 확보했다.

특히,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라인을 추가해 해저케이블 생산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CV는 수백km에 달하는 장거리 고전압 케이블 생산에 필수적인 설비로, 절연 품질과 전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LS전선의 계열사이자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업체인 LS마린솔루션이 최근 1만 톤급 이상의 HVDC 전용 포설선 신규 건조 투자를 결정하면서, LS전선은 생산부터 시공까지 턴키 방식의 수행 역량을 갖추게 됐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설비 확충과 더불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LS마린솔루션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전선,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1단계 건설 5000억원 투입

이에 맞서 대한전선도 HVDC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1단계 건설에 4972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한전선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640kV급 HVDC 및 초고압교류송전(HVA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전선 역시 LS전선과 마찬가지로 VCV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올해 안에 해저 2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전력망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대한전선이 유력한 공급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며, "북미 지역 매출 확대까지 더해진다면 내년 실적은 턴어라운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HVDC 수요의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HVDC 케이블은 장거리 송전 시 전력 손실이 적어 국가 간 전력망 연결(슈퍼그리드) 및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확대를 위한 핵심 설비로 각광받고 있다.

◇ 전세계 해저케이블 시장 급성장…29년 28조원 규모 성장 전망

시장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약 6조 원에서 2029년 2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양사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서해안에 총 620km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해당 사업의 완공 시기를 2030년으로 앞당기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비가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국내외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수주까지 앞두고 있어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서둘러 공장 증설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수주 성과에 따라 LS전선과 대한전선 간 신경전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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