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약사 CEO들에게 미국 약가 인하 압박... 유럽 제약주 하락

Investing.com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십여 개 이상의 제약 그룹에 미국 처방약 가격을 해외 수준으로 낮추라는 서한을 보낸 후 금요일 유럽 제약사 주가가 하락했다.

아스트라제네카(NASDAQ:AZN), GSK, Merck (NSE:PROR) KGgA 등 주요 지역 제약사들의 주가는 초반 거래에서 1% 이상 하락했으며, 제약 섹터 전체를 추적하는 지수는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Novo Nordisk(NYSE:NVO)는 4% 이상 하락하며, 최근 수익 경고와 CEO 교체로 인한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는 동사의 블록버스터급 체중 감량 약물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Novo Nordisk 주가는 화요일 28% 폭락하며 시가총액에서 약 7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들 회사들은 존슨앤존슨(NYSE:JNJ), 일라이릴리(NYSE:LLY), 화이자(NYSE:PFE) 등 미국 대형 제약사들과 함께 트럼프가 서한을 보낸 17개 기업에 포함됐다. 백악관은 9월 29일까지 요구 사항에 대한 구속력 있는 약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관측통들은 이들 기업이 트럼프의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NYSE Arca 제약 지수는 목요일 3% 하락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화이자, 일라이릴리, 길리어드 사이언스(NASDAQ:GILD) 주가 하락에 기인했다.

그럼에도 여러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기업 로슈는 지난주 환자들의 약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처방약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5월에 행정명령을 발표해 제약회사들에게 미국 내 약가를 해외 수준과 동일하게 설정하도록 지시했으며, 요구 사항을 강제하기 위해 정부 규제나 조치가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로이터 보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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