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솔제지 19년·22년에도 노동자 사망사고 드러나…말뿐인 개선 대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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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최근 대전 신탄진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신입 직원인 30대 근로자 A씨가 폐지 투입구에 추락하여 실종됐다. 다음 날 새벽 기계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한솔제지는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노동부는 전날 한솔제지 대전공장과 신탄진공장,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특히 안전 조치 이행 여부와 근로자 사고 발생 사실을 늦게 인지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장항공장에서 계열사 소속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다. 2022년에는 신탄진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활성탄 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솔제지는 사고 발생 당시에도 노동환경 개선과 재발방지를 발표했지만, 결과적으로 말뿐인 대책에 불과하다.
한솔제지는 이번 노동자 사망사고 후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개선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노동계는 단순한 입장 표명만으로는 책임 회피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또한 최근 잇따른 산재 사고에 우려를 표하며 기업들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산재 사망사고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실제로 SPC와 포스코이앤씨는 대통령의 공개 경고 이후 각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안전 개선책과 전사적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솔제지 역시 이번 사고에 앞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수차례 발생한 만큼 이번 사안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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