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확대..."예상보다는 양호하게 방어"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시중은행 가계 예대금리차가 벌어졌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 예금금리는 계속 떨어지는 반면, 대출금리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이유로 유지되면서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업종 예대금리차(NIS)는 6월 말 2.20%로 전월 대비 1bp 상승, 전년 말 대비 9bp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이다. 정부의 6·27 부동산 규제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로 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앞으로 예대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6월 예대금리차는 시장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월별 스프레드를 감안해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업종의 분기 평균 NIS는 2분기 들어 전 분기 대비 6bp 하락했다"라며 "실적발표 결과 주요 은행의 NIM은 기대보다 방어되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상당수의 은행이 NIS보다 NIM의 변동폭이 양호했던 점으로 보아, 대출 성장 둔화로 인한 분모 효과 및 예대율 상승이 마진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또한 DSR 3단계 도입 이전의 주택대출 수요 집중을 예상했으나 이것이 신규 취급금리 상승으로 대응되면서 방어력을 높인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연간 NIS의 하락 자체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시장금리 추이와 가계대출 취급이 더욱 제한되는 규제 환경을 고려하면 당초 예상에 비해 예대금리차 하락폭은 양호하게 방어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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