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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S ]’성장 vs 승계’ 한화에너지 IPO를 보는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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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회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 에너지 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3형제가 한화에너지 지분 전체를 소유한 만큼 이를 승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회사는 이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최근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배포하고 IPO 주관사 선정에 착수했다.

한화에너지는 구역전기사업자로서 여수와 군산 산업단지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집단에너지, 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에너지 개발, 생산, 수송, 분배, 판매 기타 관련 사업을 영위한다.

한화에너지는 에너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IPO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토탈에너지스로부터 확보한 자금을 한화임팩트에 투자해 신사업을 전개 중인데, 현금 확보에 차질이 생기자 IPO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한화임팩트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다. 국내 기업 대비 높은 수준의 배당을 이어와 한화임팩트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2015년부터 당기순이익의 최소 70% 이상을 꾸준히 배당해왔으며 2021년과 2022년 배당성향은 100%에 달했다. 배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2023년뿐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1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이익 63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신용평가사 S&P는 최근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장기 발행자 신용 등급과 채권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실적 악화로 한화임팩트의 배당 수입에도 차질이 생겼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한화임팩트 별도 영업현금의 약 77%에 해당하는 자금을 배당하며 현금을 수혈했다.

적극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뛰어든 한화임팩트는 지속된 투자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화임팩트의 자회사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2022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4000억원을 출자해 지분 9.87%를 취득했다. 2023년엔 한화임팩트가 2269억원으로 HSD엔진 지분 33%를 인수했다. 현재도 투자형지주사로 바이오·수소·모빌리티·융합기술 등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IPO가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회사는 승계자금 활용이나 ㈜한화와 합병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IPO가 직접적인 수단은 아니더라도 승계를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화에너지 사업 성장으로 배당에 나설 경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형제가 승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오너 3세→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로 이어지는 지분구조를 갖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50%),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5%)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25%)이 전체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는 지난달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양도하며 현금 창출에 나섰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 8880억원, 한화에너지 1236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4.27%을 추가로 현금화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필요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국내외 신인도 제고 등을 위해 IPO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승계 자금 활용이나 한화와의 합병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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