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낮은 공모가 ’9000원’… 더즌, 오늘부터 일반 청약

펌테크 기업 더즌이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을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즌은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토대로 한 공모가는 9000원이다. 이는 희망 범위 1만500원~1만2500원을 밑돈다. 보통주 250만주에 공모 금액 225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21억원이다.
더즌은 지난해 7월 상장심사를 신청하고 10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기관 수요예측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했다. 국내외 136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461.95대 1을 기록했다. 주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더즌은 2017년 11월 설립 뒤 디지털뱅킹·데이터 솔루션·크로스보더 자금관리 등을 주요 제품군으로 키웠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서비스별로 ▲펌뱅킹 30.1% ▲기업용 메시징 22.8% ▲외화 정산 18% ▲플랫폼 제휴 9.5% 등이다.
펌뱅킹은 서비스 이용기관과 은행 시스템을 연결하는 중개 서비스다. 더즌은 이들을 연결하는 부가가치통신망(VAN)을 이중화해 하나의 통신망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통신망으로 장애 없이 업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조철한 더즌 대표는 기관수요 예측 마감일이던 지난 7일 설명회에서 "더즌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펌뱅킹 이중화 덕에 빠르게 성장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은행과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즌은 올해 환전 키오스크와 해외 사업 본격화에 따라 매출액 785억원·영업익 150억원을 전망했다. 공모 자금도 80억원을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자회사 유상증자에 쓰고 75억원을 크로스보더 결제·자금과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더즌 IR 관계자는 이날 "공모가가 희망 범위를 밑돌아 줄어든 조달 금액은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 상장 이후 사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선 실적은 ▲2021년 매출액 145억원·영업익 61억원 ▲2022년 매출액 296억원·영업익 86억원 ▲2023년 매출액 421억원·영업익 107억원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액 630억원·영업익 10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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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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