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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발목 잡힌 현대차…"올해도 걱정 많다"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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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기대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증권가에선 고환율로 인한 일시적 비용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올해도 현대차 앞에 놓인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전통 완성차업체 중 돋보이는 경쟁력을 보여주는 현대차가 잘 헤쳐나갈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이번 실적 설명 컨퍼런스콜에서 보여준 게 없다는 실망도 제기됐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현대차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2만원이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직전의 집계치 32만6875원보다 2.1% 하향됐다.

현대차 실적에 대한 리뷰(분석) 보고서를 낸 17개 증권사 중 삼성증권(34만원→31만원), 하나증권(31만원→28만원), 메리츠증권(34만원→31만원), 대신증권(32만5000원→31만원), 키움증권(29만5000원→24만5000원), iM증권(33만원→32만원) 등 6곳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기대에 크게 못 미친 실적을 내놓은 데 비해서는 양호한 목표주가 하향폭이다. 현대차는 작년 4분기 매출 46조6237억원, 영업이익 2조82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와 비교해 매출은 약 4%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이 17% 밑돌았다.

환율 때문이다. 작년말 가파르게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매출을 늘리는 효과도 나타냈지만, 더 큰 폭의 비용 증가를 유발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 충당부채 비용 약 7700억원이 일시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글로벌 도매 판매량 성장률 0.8%, 매출액 성장률은 3~4%, 영업이익율은 7~8%를 제시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제시한 가이던스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읽었다. 판매량 보다 매출액 성장률을 높게 잡은 걸 두고 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신형 팰리세이드, 아이오닉9 등 고부가 신차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볼륨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이를 보고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영향을 주는) 외부요인에 충분히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자동차산업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글로벌 금리 인하 속도 둔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드는 미국 자동차 산업 정책 급변 가능성, 판매량 열위에 있던 중국과 인도 경쟁사들의 약진, 환율 변동성 등이 꼽혔다.

컨퍼런스콜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의 평가도 눈길을 끈다. 그는 “실적의 주가 설명력은 크게 낮아졌다. 주식시장은 자동차산업의 사업모델 전환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가는 단기 실적 방향이 아닌 새롭게 다가올 시장에 대한 준비 역량을 입증하는지 여부에 더 기민하게 반응하겠지만, 현대차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 새롭게 공개된 내용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전통적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돋보이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전통 완성차업체 중 가장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 중”이라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경쟁사와 다르게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고, 신차 사이클도 시작되는 상황으로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수익률 6.5%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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