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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100만원 넘는 황제주 5개…액면분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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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국내 증시의 황제주가 5개(삼양식품·효성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고려아연)로 늘어나게 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고려아연은 15.21% 급등한 10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힙입어 한 시간만에 1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황제주에 등극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일년 간 경영권 분쟁이 부상하면서 85% 급등했다. 올 들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황제주'에 오른 뒤 내림세를 보이다가 이날 다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섰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 사업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적보다는 경영권 이슈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황제주는 통상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초고가 주식을 뜻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서 황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의 유일했다. 올 들어 삼양식품(5월)에 이어 효성중공업(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9월)가 줄줄이 황제주 대열에 올랐다. 대부분 해외 수출 호조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주가도 뛰기 시작했다. 고려아연은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거의 무관하게 오른 셈이다.

통상 황제주는 주가가 높아질수록 투자자 접근성이 떨어진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량 감소 및 유동성 하락 등으로 되레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황제주는 액면분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액면분할은 주식 1주당 액면가격을 일정 비율로 나눠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더 많은 이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과거 주가가 250만원에 도달하자 2018년 50대 1로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분할 후 주당 가격이 5만원 수준으로 저렴해졌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주가가 300만원에 가까워지면서 2015년 10대 1로 액면 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삼양식품·효성중공업·삼성바이오로직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액면분할 계획을 공시하지 않았다.

다만 고려아연은 향후 액면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에 있는 MBK파트너스 측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하나로 액면분할(10대 1 또는 5대 1)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당장 현실화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액면 분할을 하려면 발행주식총수와 정관 변경, 주주총회 결의 등 절차가 필요하다"며 "현재 양측의 경영권 분쟁과 주주총회 효력 정지 소송, 현대차 등 지분관계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당장 액면분할을 실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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