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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공매도 11조…코인·배터리株가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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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잔액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움직임이 맞물리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11조1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지난 한 달 동안에만 1조2150억원(12.28%) 불어났다.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액도 4조1260억원으로 같은 기간 3.23% 늘었다.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액 비율은 유가증권시장 0.42%, 코스닥시장 0.97%로 각각 연중 최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공매도는 빌린 주식을 먼저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공매도 잔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종목별로는 스테이블코인과 2차전지 관련주의 공매도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이 지난달 2.33%(17위)에서 이달 5.71%(2위)로 급등했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기대주로 평가받았으나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주가 부담이 커졌다. LG생활건강도 중국 시장 불확실성과 면세점 매출 부진 우려로 공매도 비중이 3.12%(8위)에서 4.42%(3위)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달 공매도 비중 2위였던 SKC는 유리기판 사업 진출 기대에 따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가 공매도 비중 5.84%로 1위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0.88%포인트 높아졌다. 엔켐도 3.96%에서 5.46%로 비중이 늘며 9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2차전지 소재기업 피엔티(4.24→4.57%)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2차전지용 음극재료를 생산하는 대주전자재료(4.34%)는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했다.

결제 솔루션 전문기업 다날도 공매도 수요가 여전히 높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에 올해 190% 넘게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탓이다. 바이오주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간암 치료제 허가 결정을 보류하면서 공매도 타깃이 됐다.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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