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갤럭시 따라 뒤늦게"…폴더블폰 부품주 고공행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흥행하자 관련 부품주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애플이 내년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KH바텍은 7.45% 오른 1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개월간 44% 급등했다. 비에이치(27%) 파인엠텍(129%) 등 다른 부품주도 같은 기간 일제히 상승했다.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7'이 인기를 끌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도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은 미국에서 역대 삼성 폴더블폰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갤럭시Z 7시리즈의 전체 사전 판매량은 전작 대비 25% 이상 증가했고, 현지 이동통신사를 통한 예약 판매는 전작보다 60% 이상 급증했다.
KH바텍은 폴더블폰을 접고 펼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부품인 힌지를 삼성전자에 독점 납품하는 업체다. 지난 2분기 매출 136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 36% 늘었다. 비에이치는 휘거나 접히는 유연한 기판인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사다. 파인엠텍은 내장 힌지를 공급한다.
내년 애플의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 출시가 예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부품사들의 납품처가 다양해지는 데다 폴더플폰 시장 자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800만대에서 내년 2000만대, 2023년에는 3500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내년 4분기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 확대로 KH바텍 등 부품사의 매출이 성장할 전망이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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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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