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테크 ETF, 수익률 톱4 싹쓸이…KODEX 200에 뭉칫돈
지난 한 주 동안 중국 테크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종합지수가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본토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자금 순유입 순위에서는 ‘KODEX 200’이 1위에 올라 국내 증시 상승에 거는 기대가 여전했다.

31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11.69% 오른 ‘ACE 중국과창판STAR50’이었다. 커촹반(과창판)은 상하이거래소 내 첨단 기술기업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STAR50은 커촹반 종목 중 핵심 50개 기업을 추린 지수다. ACE 중국과창판STAR50 ETF에서는 캠브리콘과 SMIC 등 최근 주가가 급등한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기업 비중이 높다.
주간 수익률 2~4위 역시 중국 관련 ETF가 차지했다. 2위와 3위에는 각각 10.14%, 9.37% 상승한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과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이 올랐다. 4위는 ‘KODEX 차이나심천ChiNext(합성)’으로 같은 기간 8.83% 상승했다. 선전거래소 내 벤처기업 주가와 연동된 차이넥스트 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이다. ‘PLUS 심천차이넥스트(합성)’와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는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중국 테크 상품은 전체 ETF 수익률 톱10 중 6개를 차지했다.
다만 자금 순유입 상위(주식형 기준) ETF는 수익률 기준 순위와 차이가 있었다. 한 주 동안 1490억원이 몰린 ‘KODEX 200’이 가장 많은 자금을 모았다. 국내 증시 개혁 정책에 거는 투자자의 기대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위는 주주환원 정책이 가시화하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PLUS 고배당주’(428억원)가 차지했다. 2위는 ‘KODEX 미국S&P500’으로 1주일 동안 84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밖에 지난달 19일 상장한 ‘TIGER 코리아원자력’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불공정 계약 논란에도 1주일간 330억원을 모으며 6위에 안착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297억원)가 투자자의 코스닥시장 불신을 반영하며 자금 순유입 8위에 올랐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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