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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여전한데…벌써 금투협회장 선거전 나선 전·현직 CEO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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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금융투자협회장 임기가 4개월여 남은 가운데 여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천피'(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하는 등 어느 때보다 자본시장이 주목받는 상황인 만큼 금투협회장 선거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며 선거전에 뛰어든 CEO도 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선 금투협회장이 회원사의 투표를 통해 선임되는 만큼 대형사 표심과 지주 차원의 교통정리가 중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투협회장 임기 만료 4달 남았는데…이현승·황성엽 출마 의지 밝혀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식적으로 협회장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다. 그는 지난 6월 언론을 통해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 의지를 전했다. 선거전 초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인 이 대표는 금융투자협회 비상근 부회장, 금융감독원 자문위원도 역임해 민간과 관(官)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직인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도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주변에 협회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자본시장 발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협회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1963년생인 황 대표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0년 넘게 한 회사에서 일한 '원클럽맨'이다. 황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하지만 지난 6월 금정호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 체제를 갖춰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현재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사장단 모임을 이끌고 있어, 일각에선 황 대표가 기업들의 지지를 두루 얻을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나재철 전 금융투자협회장, 김신 SKS PE 부회장 등에 이어 지난해 6월부터 금융투자사 23개사 사장들의 정기 모임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선 '82학번' CEO들을 주목하고 있다. 박정림 KB증권 전 대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가 대표적이다. 황 대표까지 세 사람은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동기다. 박 전 대표는 '증권업계 첫 여성 CEO'로 주목받았다. 정통 IB맨으로 꼽히는 정 전 대표는 메리츠증권에 상임 고문으로 합류해 SK이노베이션 자산 유동화 딜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CEO에 재직하며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불복 소송을 냈고 1심에서 승소했다. 두 사람은 아직 공개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승소 덕에 한시름 놓게 됐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금투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원규 LS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출마설을 일축했다.

"금투협회장, 업권 간 이해 관계 정리·당국 네트워크 필요"

일각에선 '교통정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 금융그룹에서 두 명의 후보를 배출하는 일은 드물다. 표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 가운데 박 전 대표와 이 전 대표는 각각 KB증권, KB자산운용 출신으로 KB금융지주 자회사에 몸담은 경험이 있다.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현직 CEO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현직인 서 회장이 연임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 회장은 2022년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65.6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회장에 선출됐다. 서 회장은 자산운용사 출신 최초의 금투협회장이다.

다만 연임 선례가 없다는 점은 부담이다. 연임 제한 규정은 없지만, 2009년 금융투자협회 출범 후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2022년 나재철 전 금투협회장도 임기 말 '출마설'에 휩싸였지만,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서 회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관례에 따라 금투협은 연말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일정과 선출방식을 확정한 후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과거보다 영향력과 지위가 더 강해진 만큼 전직 CEO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금투협회장 선거는 증권·자산운용·신탁·선물 등 협회 소속 정회원사들의 직접투표로 이뤄진다. 다만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투표권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그룹, 한국금융지주 등 대형사의 표심이 선거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현직 서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출신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자산운용·선물 등 여러 업권을 아우르고 있다. 업권 간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며 "금투협회장은 금융투자업 발전을 위해 균형 감각을 갖고,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때보다 금투협회장의 대외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정부가 오천피를 외치고 있어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금융당국, 국회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 금투협회장에 당선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진영기/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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