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기대치 넘는 실적 불구 상승 여력 제한…투자의견↓"-한화

한화투자증권은 14일 삼성생명에 대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려 잡았다. 다만 사업가치 증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10만6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도하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2분기 연결 지배 순이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9%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이요인으로 손실계약에서 환입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2분기 보험손익은 5535억원으로 25%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금보험료 조정과 보유계약 데이터 정비로 인해 손실계약에서 900억원 환입이 발생한 것과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이 증가한 것이 호실적의 주 원인"이라며 "보험금 예실차의 악화는 사업비가 대부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또 "신계약은 보장성을 중심으로 연납화보험료(APE)가 5% 감소했으나 마진배수가 전분기 대비 2개월 개선되면서 신계약 CSM이 직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며 "이에 힘입어 CSM 잔액은 직전 분기 댁비 4% 증가하면서 생보사 최초로 13조원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잠정 지급여력(K-ICS)비율은 187%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올랐고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삼성전자 지분가치를 제외한 자산-부채 평가액이 1조3000억원 증가했다"며 "현재 시장금리와 삼성전자 주가를 기준으로 삼성생명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AOCI)은 추가적으로 3조원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적정 가치를 충분히 반영해 상승여력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보유'로 하향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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