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분류

"추가 상승" vs "신작 기대 선반영"…엔씨소프트 보는 엇갈린 시선 [종목+]

22 조회
0 추천
0 비추천
본문

엔씨소프트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여의도 전문가들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리니지·아이온 등 엔씨소프트의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호평하며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반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많이 올랐고, 신작 '아이온2'의 서구권 흥행 전망도 불투명해 현 시점에서는 투자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익 151억…전년비 71% '증가'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20% 높였다. 유진투자증권(25만원→28만원), 다올투자증권(22만원→27만원), 하나증권(23만원→26만원), DS투자증권(17만원→26만원)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상향 행진의 배경에는 '깜짝 실적'이 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8억원이었는데, 이를 3배가량 웃돈 셈이다. 매출액도 4% 늘어난 3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리니지M'의 매출이 늘었고, '리니지2M'도 동남아시아 출시 영향에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리니지2','아이온','블레이드&소울' 등 주요 라인업의 매출액도 전반적으로 증가해 PC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기존작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핵심 신작인 '아이온2'를 예정대로 오는 4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소수 인원 테스트)에서 그래픽, 전투, 수익모델 관련 호평이 이어졌다"며 "하반기 마케팅이 진행될수록 신작 기대감은 커질 것"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이 바닥을 찍고,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좋은 환경이다. 연말까지 눈여겨봐야 할 게임주로 엔씨소프트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메리츠證, 사실상 '매도' 의견…"모바일 MMORPG, 상승 동력 제한적"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아이온2'의 서구권 흥행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흥행 기대감이 주가에 과하게 반영됐다는 취지다. 메리츠증권은 엔씨소프트에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의목표주가는 직전 거래일 종가(22만3000원)보다 23.8% 낮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셈이다.

이 증권사 이효진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2026년 이후 발표될 신작보다 '아이온2'가 이끌고 있다"며 "모바일 MMORPG는 한국·대만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지만, 레딧 반응을 볼 때 서구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작 모멘텀으로 주가 하방은 지지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모바일 MMORPG를 통한 레거시 IP 하락 방어는 투자 포인트가 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투자의견 마켓퍼폼(시장수익률·중립), 목표주가 23만원을 제시했다.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크게 없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지은 연구원은 "아이온2는 기대감이 큰 대작인 만큼 신작 모멘텀이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출시 직전까지도 주가는 상승세를 탈 수 있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아이온2 흥행을 선반영했다. 아이온2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기존 게임의 견조한 성과로 이익을 방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매출 수준과 과거 이익 체력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헤드라인
공급자
해선코리아
포인트랭킹
회원랭킹
텔레그램 고객센터
텔레그램
상담신청
카카오톡 고객센터
카카오톡
상담신청
먹튀업체 고객센터
먹튀업체
제보하기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