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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돌아오나"…삼성전자 외에 매집한 종목 톺아보니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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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의 현물주식과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수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일각에선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조짐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이외의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 1조671억원어치와 코스피200 선물 783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16일의 현물주식 순매수 규모인 6223억원은 1월16일(6263억원) 이후 두 달 만에 최대치다. 이를 두고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기조) 종료 기대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1월16일에는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매수한 데 반해, 3월17일에는 삼성전자 중심의 순매수가 특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틀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71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현물주식 순매수 금액의 66.95%가 집중됐다. 그 결과, 삼성전자 주가는 17일 5.3%나 급등했다. 18일에는 장중 5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일 종가와 같은 5만7600원에 마감됐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코스피도 17일부터 이틀간 2.19% 상승해 260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은 월간 단위로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째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27조3832억원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도 14일까지 2조590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다가 지난 17~18일에 태도를 바꿨다.

작년 국내 증시 방향성을 주도한 외국인이 최근 매도세를 고수하다 태도를 바꿀 조짐이 보이자 삼성전자 외에 이들이 사들인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기업집단으로 따지면 한화그룹이, 산업으로 따지면 조선과 방산이 각각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외국인은 지난 17~1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1317억원이다. 한화오션(1041억원)이 외국인 순매수 규모 3위, 한화시스템(846억원)이 4위에, 한화엔진(584억원)이 6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화그룹의 방산·조선 계열사 4개에 대한 외국인의 합산 순매수 규모는 37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818억원·5위)과 HD현대중공업(303억원·8위)이 외국인의 한국 주식 쇼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주인 한화오션, 한화엔진,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의 합산 순매수 규모는 2745억원이었다.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순매수액은 2164억원이었다.

한국의 조선과 방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발(發)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 분야다.

우선 조선주는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확대의 파트너로 꼽히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엔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천연가스 수출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지연시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지연된 프로젝트를 승인하는 데 더해 알래스카산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산 천연가스를 전 세계로 실어 나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의 대부분을 한국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LNG운반선 건조능력을 가진 국가는 한국과 중국뿐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패권 다툼을 벌이는 중국에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에너지운반선 건조를 맡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방산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종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서방세계의 지원 없이는 전쟁을 치를 능력이 없는 우크라이나가 불합리하다고 느낄 만한 조건을 강요하는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을 향해서는 방위비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빠른 납기를 맞출 수 있는 한국산 무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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