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세계 핫 뉴스들을 가장 빨리 업데이트 해드립니다.
국내주식 분류

백종원 "사고 칠 일 없다"더니…주가는 또 신저가 목전 [종목+]

1 조회
0 추천
0 비추천
본문

"이 나이에 사고 칠 게 뭐가 있나요. 미디어 노출도 10여 년째입니다.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문제 될 일은 만들지 않을 겁니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해 10월 말 더본코리아의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관련 기업설명회에서 유명세에 따른 오너리스크 관련 질문을 받자 가능성을 일축하며 이 같이 답했다. 하지만 발언이 무색하게 지난해 말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가는 백 대표를 둘러싼 각종 논란 속 고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를 이끄는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단 풀이가 나온다. 때문에 주가 회복 여부도 펀더멘털 개선보단 오너리스크 해소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더본코리아는 450원(1.52%) 하락한 2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2만9100원까지 밀려, 역대 최저가(2월3일·2만9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최근 한 달간 수급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6억원, 1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만 76억원어치 매수 우위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가 큰 인기몰이를 하던 지난해 11월 더본코리아는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약 36% 높은 4만63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5만14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에는 공모가 두 배 수준인 6만4500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첫날이 고점이었다. 주가는 상장 이후 이렇다 할 상승동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약 55% 밀린 상태다.

상장 후 상품 관련 구설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산하 프랜차이즈인 연돈볼카츠가 내놓은 과일 맥주 '감귤오름'과 관련해 타사 대비 감귤 함량 부족 논란이 일었다. 설에 임박해 출시한 '빽햄 선물세트' 역시 돼지고기 함량이 적은데도 높은 가격을 책정했단 지적이 쏟아졌다. "농가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해 온 백 대표가 밀키트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쓴 점도 논란거리가 됐다.

일명 '오너리스크'도 주가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백 대표는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LP가스통을 두고 요리를 한 모습이 유튜브 영상 속에 포착되며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기도 했다. 액화석유가스법에 따르면 LP가스통은 환기가 잘 되는 실외에서 사용해야 하고 실내에 두면 안 된다. 여기에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이 지난해 12월 농지법과 건축법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도 전해졌다.

증권가는 오너가 유명인인 경우 이미지 훼손이 본업과 무관하게 투자심리를 짓누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41% 증가한 360억원이었다.

한 증권사 유통 전문 애널리스트는 "기업공개(IPO) 당시 전면에 나선 백 대표가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등 콘텐츠의 인기 덕에 상장 당일 흥행한 측면도 컸다"며 "백 대표처럼 오너와 기업가치가 상당 부분 연동된 경우에는 실적 등 정량적인 부분보다도 오너의 평판과 같은 정성적인 부분이 주가에 더 크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짚었다.

백 대표가 세운 더본코리아는 빽다방과 홍콩반점, 한신포차 등 25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백 대표는 이 회사 주식 879만2850주(59.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회사는 지난 5일 배당금 총액 약 35억4000만원을 최대주주인 백 대표에 주당 200원, 일반주주는 주당 300원을 배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액주주보다 100원 낮은 차등 배당을 실시한 것이지만, 여전히 백 대표가 전체 배당금의 절반가량인 17억6000만원을 받는 셈이어서 주주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헤드라인
공급자
새 글
새 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포인트랭킹
회원랭킹
텔레그램 고객센터
텔레그램
상담신청
카카오톡 고객센터
카카오톡
상담신청
먹튀업체 고객센터
먹튀업체
제보하기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