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 수수료 개편에 연간 3000억 매출 증가효과 기대"

삼성증권은 7일 네이버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네이버 쇼핑이 올 6월부터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겠다고 알린 가운데, 연간 최소 3000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쇼핑은 6월부터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네이버 쇼핑에서 유입된 구매에 대해서만 2%(부가세 포함)의 수수료를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모든 판매에 대해 1~4%의 판매 수수료를 받는 게 골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플러스스토어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은 평균적으로 기존 대비 0.5~1%pts의 수수료 인상 효과가 예상된다"며 "수수료 인상에도 여전히 쿠팡(5~11%) 대비 낮은 수수료임을 감안하면 판매자의 반발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쇼핑 온플랫폼 거래액이 약 30조원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수료체계 개편으로 연간 3000억원 가량의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는 12일 플러스스토어 앱이 출시되면 온플랫폼 중심의 AI 커머스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앱 출시로 네이버 쇼핑의 체류시간 확대, 신규 커머스 타깃 광고 출시 효과뿐 아니라, 평균 수수료율 인상 효과가 기대된다"며 "네이버는 수수료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기반으로 플러스스토어 앱 출시 전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플로스스토어 앱 출시와 수수료 체계 인상 효과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5.3%, 11.2% 상향한다"며 "올해 네이버는 쇼핑의 공격적 변화와 이를 통한 이익 개선이 가장 중요한 주가 상승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