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설 명절 앞두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15조’ 규모 지원 나서
투데이코리아 - ▲ 서울시내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비상계엄과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소비 심리가 얼어 붙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은행권이 설 명절을 맞아 76조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은행·신한·하나·우리은행)은 신규 6조1000억원, 만기 연장 9조원으로 구성된 총 15조1000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먼저 KB국민은행은 내달 14일까지 신규 대출 6조1000억원과 만기 연장 9조원을 합해 총 15조1000억원 규모로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약 2조7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소상공인 지원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공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15조 1000억 원 규모의 설 특별 자금지원과 함께 환율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업 당 최대 20억원, 총 3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한 최대 1.50%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해 이자 부담 경감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15조1000억원의 자금지원과 함께 봉사활동 전개를 통한 지원에 나선다.
특히 은행 직원들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해 본사 인근 남대문시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이를 기부하는 내부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우리은행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임직원 임금체불 해소를 위해 다음달 14일까지 총 15조 1000억 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은행권에서 지원에 나서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71%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0.72%) 이후 10년 만에 월별 최고치로, 내수 부진이 길어지며 자영업자 등이 타격을 받은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내수 침체로 인해 어려운 상황과 비상계엄, 제주항공 참사 등이 겹치며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소상공인과 일부 중소기업 등의 어려움이 커진 만큼 은행권의 금융 지원이 실질적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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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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