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흔들리지 않을 한화만의 실력 갖추자"

김 회장은 진정한 위기는 외부 요인이 아닌 내부의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예측이 불가능한 도전과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위기는 외부로부터 오지 않는다.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면하면서 침묵하는 태도가 가장 큰 위기의 경고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일부 사업이 여전히 목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런 시기일수록 성공에 대한 확신과 신속한 실행,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실행력으로 한화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며 임직원들의 각오를 새롭게 했다.

지난해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 성과도 언급됐다. 방산사업 수출이 처음으로 내수를 넘어섰고, 해양사업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금융사업은 동남아를 넘어 미국 시장으로 진출했으며, 기계 분야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김 회장은 평가했다.

김 회장은 "단순히 글로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세계 각국의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우리는 보다 윤리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올해 우리는 민간 주도로는 처음으로 발사하는 누리호 4차 발사를 비롯해 한화의 역사에서 최초로 기록될 내용들을 빼곡히 함께 써내려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이제는 말이 아닌 실행, 준비가 아닌 성과로 증명할 때"라며 구체적인 성과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한화그룹이 올해 실질적인 성과 도출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