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부 장관, 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방미..."원자력 협력 강화도 논의"
이는 트럼프 정부 출범 전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정부 관료 중 가장 고위급 인사의 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장관의 이번 방문은 주로 아웃리치(대외접촉)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지난 2023년 한국의 ▲대미 수출은 1278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5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역대급 성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안 장관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 현지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분위기를 파악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 조 바이든 정부 체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지명자들과의 공식 면담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신 정부 출범 전에 지명된 관료를 접촉하는 것은 법에 어긋난다"며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권한대행 체제인 만큼 트럼프 쪽 주요 인사들이 한국 관료를 만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안 장관은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에 최종 서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초 양국 관계자들이 관련 MOU에 가서명 한 바 있다.
최종 서명이 이루어질 경우, 향후 세계 시장에서 양국 간 원전 수출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3월 체코 원전 최종 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이 원전을 수출하려면 미국 에너지부의 수출 통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체코는 미국과 원자력 협정을 맺은 국가로 수출 시 신고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체코 원전 수주를 둘러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수력원자력 간의 원천 기술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이번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를 통해 두 기업 간 합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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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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