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이 이끈 10월 유통업체 매출···백화점·대형마트는 부진

투데이코리아 - ▲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매장 입구. 사진=롯데쇼핑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지난달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 대형마트가 부진했지만 편의점과 준대규모점포(SSM)는 성장을 이어갔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달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은 15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올랐다.
오프라인 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변화가 없었으나 온라인에서 13.9% 증가하며 전체 매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오프라인 업태별로는 대형마트(-3.4%)와 백화점(-2.6%)의 매출이 소비심리 위축, 이상기온, 휴일 수 감소(-1일) 등의 영향으로 줄었으나 편의점과 SSM은 각각 3.7%, 7.1% 증가하며 생필품을 소량 구매하려는 경향이 이어졌다.
점포수에 있어서도 편의점과 준대규모점포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 4.6% 증가했으나 백화점(-3.3%)과 대형마트(-1.9%)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점포당 매출은 대형마트(-1.6%)를 제외한 백화점(0.8%), 편의점(2.1%), SSM(2.4%) 모두 증가했다.
상품군별 오프라인 매출은 집밥 수요가 증가해 식품 매출이 3.8% 증가하고 서비스·기타가 5.4% 늘었으나 가전·문화(-22.1%), 패션·잡화(-9.2%), 아동·스포츠(-9.5%), 생활·가정(-4.8%) 등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는 “대형마트는 김장·집밥 수요 증대 등으로 식품 분야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전·문화 등이 크게 감소했다”며 “백화점은 식품, 해외유명브랜드는 상승했으나 가을옷 구매 감소, 휴일수 감소 등으로 대부분 줄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의 상품군별 매출은 서비스가 66.5%, 식품이 24.8%, 생활·가정이 11.3% 올랐으나 패션·의류(-9.8%), 가전·전자(-12.7%) 부문에서 크게 줄었다.
정부 관계자는 “온라인 여행상품·음식 배달 수요 증가로 서비스, 식품 등 분야는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 해외직구 등 영향으로 패션·의류, 스포츠 부문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비중으로는 온라인 부문의 비중이 전년 동월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51.9%를 차지해 오프라인(48.1%)을 웃돌았다.
온라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 연속 오프라인을 앞섰으나 지난 8월과 9월은 오프라인의 비중이 50.3%로 온라인을 소폭 앞섰다.
산업부의 매출동향 조사대상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와 온라인 유통업체 10개사로 유통업체별 협회(백화점·체인스토어·온라인쇼핑협회) 및 개별 유통업체(편의점)를 통해 조사됐다.
한편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는 식품 관련 상품 강화를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리려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강남점에서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를 오픈했으며, 6월에는 푸드홀을 리뉴얼을 거친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또한 올해 새로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프리미엄 푸드홀인 ‘다이닝 에비뉴’를 선보이는 등 F&B 강화 움직임에 돌입했다.
대형마트에서는 그로서리(식료품) 특화 매장을 선보이는 등 먹거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서울 은평점을 리뉴얼한 ‘그랑 그로서리’를 선보이며 전체 구성의 90%를 식품으로 채웠다. 또한 서울 강남 도곡동에 자리한 롯데슈퍼 역시 ‘그랑 그로서리’로 리뉴얼을 거쳤다.
이마트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3사 통합 매입 등에 나서왔으며, 올해 안으로 그로서리 특화 새 형태 매장의 도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등록일 05:18
-
등록일 05:18
-
등록일 05:15
-
등록일 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