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반도체·자동차·선박’ 호조에 1.3% 증가···對美는 12%↓

투데이코리아 - ▲ 인천 중구 부둣가에 수출 대기 중인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8월 수출이 반도체·자동차·선박 호조세에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4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이에 수출액은 6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6·7·8월 모두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새로 썼다.
조업일수는 전년 대비 1일 줄었으며, 이를 고려한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26억달러로 5.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3개 품목(반도체·자동차·선박)의 수출이 증가했다.
먼저 반도체는 전년 대비 27.1% 증가한 151억달러를 수출하며 사상 최대 수출액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이는 서버용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메모리 고정가격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또한 순수전기차(68.5%)·하이브리드차(13.3%) 등 친환경차가 모두 증가하고, 중고차 수출까지 늘어나며 8.6% 성장한 55억달러를 달성했다. 이 역시 3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며 8월 기준 최고 기록이다.
선박 수출은 지난 2022~2023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 인도가 이어지며 11.8% 증가한 3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석유제품은 41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7%, 석유화학은 33억8000만달러로 18.7% 감소했으며, 정부는 이에 대해 유가 하락 및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에 수출단가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서는 농수산식품이 9억6000만달러, 화장품이 8억7000만달러, 전기기기가 1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2%, 5.1%, 5.6% 성장했으며 모두 8월 중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 수출이 반도체·선박 호조세에 전년 대비 11.9% 증가한 108억9000만달러로 8월 최대 실적을 썼다.
대중동 수출이 14억달러로 1.0% 늘어 플러스 전환했으며 대CIS(독립국가연합)가 11억2000만달러로 9.2% 증가했다.
반면 중국 수출이 반도체가 증가했으나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하며 전년 대비 2.9% 줄어든 1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감소하며 12.0% 감소한 8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요 관세 예외품목인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는 증가세를 보였다.
8월 수입은 518억9000만달러로 4.0% 줄었으며 에너지 수입은 110억2000만달러로 12.2% 감소했다.
이에 8월 무역수지는 6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흑자 규모는 409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8억달러 늘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8월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 양대 수출품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확고한 경쟁력과 수출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관세 조치로 인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기 경영지원 및 내수 창출을 통한 부담 경감’, ‘수출 모멘텀 유지를 위한 시장 다변화 지원’, ‘주력·유망 업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 등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지원 대책을 9월 초 발표·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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