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올해 5번째 부분파업…조선 3사 9월 공동파업 ’위기’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과 회사 합병에 따른 고용 불안을 이유로 29일 올해 들어 5번째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내달 초 HD현대 계열 조선 3사가 참여하는 공동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교섭을 이어와 7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63.7%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당시 합의안에는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5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이후에도 6차례 추가 교섭이 열렸지만 양측의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부결된 잠정합의안 이상의 제시는 어렵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이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의결하면서 고용 불안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양사는 오는 12월 통합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합병에 따른 전환 배치와 국내 생산물량 감소 가능성을 제기하며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양사 노조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합병으로 인한 구조조정과 일방적 전환 배치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사측에 고용안정 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내달 첫 주부터 HD현대미포조선, HD현대삼호중공업 노조와 함께 공동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수주 호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고, 미국과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 주요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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