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美 US스틸에 6000억엔 투자…전기로 제철소 건설 지원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제철이 US스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침체에 빠진 US스틸의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해 온 제조업 기반 강화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제철의 모리 다카히로 부회장 겸 부사장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US스틸이 2029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40억 달러(약 6000억 엔)를 투자해 전기로 방식의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제철이 미국 내 제철소 신설 방침을 밝힌 후 처음으로 공개된 세부 사항이다.
US스틸은 2024년 12월 결산에서 최종 이익이 3억 8400만 달러로 57% 감소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일본제철의 지원을 통해 US스틸은 노후 설비 개선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며, 미국 철강 업계 선두 지위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설 제철소는 철 스크랩을 원료로 강재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2기의 대형 전기로를 통해 연간 300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며, 건설 비용이 높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고로 대신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모리 부회장은 제철소 건설 후보지에 대해 "이미 여러 주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토지 조건과 노동력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2026년 상반기까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테쓰는 1년 반에 걸쳐 US스틸 인수를 완료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설득을 위해 US스틸을 통해 2028년까지 총 1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제철소 투자 외에도 아칸소 생산 거점 강화 및 고급 자동차용 전자강판 제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제철은 2022년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이용한 최고급 전자강판 생산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US스틸의 품질 향상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US스틸 최대 고로 역시 31억 달러를 투자해 개수하여 품질을 높일 계획이며, 닛테쓰는 US스틸에 파견하는 기술자 수를 현재 약 40명에서 10명 더 늘릴 방침이다.
모리 부회장은 "US스틸의 중기 경영 계획을 9월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기존 생산 거점에 대한 투자가 계획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테쓰는 US스틸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조강 생산량을 향후 10년간 현재보다 60% 증가한 1억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철강 시장은 중국의 과잉 공급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높은 관세 정책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고급 철강재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리 부회장은 "US스틸이 호황 속에서도 고전하고 있지만, 일본제철의 투자와 기술력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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