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 ’긍정적"...목표주가 일제히 올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를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한데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증권사들은 HD현대 조선그룹 3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잡으면서 합병 관련 구체안들이 나오는 동안 또 한 번의 상승 사이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장 종료 후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를 흡수 합병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합병을 위한 임시주총은 10월 23일, 합병기일은 12월 1일이다.
증권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방산 역량과 HD현대미포의 생산 설비의 시너지가 방산 생산 능력을 제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HD현대 조선그룹 3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41만5000원에서 48만5000원, HD현대중공업은 60만원에서 65만원, HD현대미포는 25만5000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목표주가를 각각 63만원과 25만6000원으로 3.3%, 4.5% 높여 잡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양사가 이미 정상 수준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합병이 단기 실적에 대한 시장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주식 관점에서는 단기에도 긍정적 영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종가 기준 두 회사 주가는 반대매수 청구 가격 대비 각각 12.6%와 12.1% 높은 수준이고, 합병 성사 시 주가가 반대매수 청구 가격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주식 수급상 반대매수 청구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매수세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오랜 기간 해양방산 사업을 영위해왔고 미국 현지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미국 진출을 추진해왔으나 시장에서는 이에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며 "방위산업 확대로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이 적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HD현대미포 주가 역시 긍정적 영향이 존재한다"며 "HD현대중공업의 엔진사업 수익성과 친환경 선박 기술경쟁력이 합병 대상인 HD현대미포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등록일 02:35
-
등록일 00:58
-
등록일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