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쟁의 실탄, 데이터 세일즈포스의 우군 확보 전략

전 세계 AI CRM 시장의 강자 세일즈포스가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연례 최대 데이터 컨퍼런스인 ’태블로 데이터 페스트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AI 시대 가장 적합한 데이터 분석’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천명 이상의 데이터 전문가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인공지능(AI) 시대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세일즈포스의 핵심 전략을 명확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든 기업이 AI 도입을 외치지만 정작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데이터’의 중요성은 간과하기 쉽다. 세일즈포스는 AI라는 화려한 무기보다 그 무기를 움직이는 ’실탄’ 즉 데이터의 중요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제일기획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직접 등단해 자사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는 세일즈포스가 국내 핵심 산업의 리더들을 ’우군’으로 확보했음을 과시하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BI 등 경쟁 플랫폼과의 격차를 데이터 활용 역량과 실제 성공 사례로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기조연설에서 박세진 신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와 김영균 태블로 코리아 사업 총괄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AI 기술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태블로의 차세대 혁신 기능 ’태블로 넥스트’와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의 연동을 통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SKT
성공 사례 발표의 포문은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이 열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태블로를 통해 각종 프로젝트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각화해 기자재 구매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Smart Price Model’을 자체 구현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방대한 물류 데이터를 분석해 글로벌 의사결정 속도와 정확성을 높였으며 현대모비스는 현업 주도의 데이터 분석 환경을 구축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케팅과 게임 업계의 사례도 이어졌다. 제일기획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으로 마케팅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에코마케팅은 ’실시간 성과 대시보드’를 통해 전사적인 데이터 기반 소통 문화를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컴투스는 전문가 중심의 데이터 활용 체계를 넘어 전사적으로 데이터 문화를 확산시킨 경험을 공유하고 자연어 기반의 차세대 데이터 분석 전략을 제시했다.
박세진 대표는 "태블로는 데이터 민주화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국내 기업의 데이터 문화 정립과 혁신 여정을 지원하기 위한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영균 총괄은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에서 시작되며 모든 직원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때 비로소 더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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